건강강좌79

 

만병의 근원 비만

(위 부피를 줄여서 해결하자)

 

이은일(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일본의 스모 선수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스모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거대한 몸집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식사를 해야한다.

 

   처음 스모선수로 입문을 하면, 많은 양의 죽을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차츰 *위*의 양을 늘리고, 죽에서 정상적인 식사로 바뀌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엄청남 체구를 유지하는 식사 습관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튼튼한 근육으로 감싸고 있는 기관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위*이고 다른 하나는 *자궁*이다.

   

  다른 기관과 달리 *위*와 *자궁*은 세 겹의 근육들이 쌓여져서 부피가 크게 늘어나도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성이 임신하였을 때 얼마나 자궁이 커지는 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위*가 *자궁*처럼 매우 커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이 풍성한 곳에서는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위*의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복부비만은 남성 심장 건강에 적신호>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치료하거나, 또는 비만이 아니어도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에 다이어트와 운동을 많이 한다. 적게 먹고, 운동을 통해 몸의 지방을 태워 없애는 것이야 말로 비만치료의 기본 원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운동을 잘하지 않으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무리한 뛰기 운동으로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운동을 하면 식욕이 증가한다. 식사량을 줄여야 하는데, 운동을 하게되면 식사량을 줄이기 더 어렵게 되어 다이어트가 큰 괴로움이 된다.

 

   그러나 운동의 장점은 많다. 특히 꾸준히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이 장기적으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근육이 많아지면 근육을 사용하는 대사량이 증가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몸이 되기 때문이다.

 

   식사를 더 해도 살이 안찔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 건강에 적신호가 되는 점을 감안할 때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몸에도 좋다.

 

   운동의 또 다른 장점은 복부 근육을 강화시켜 주면서 복부 지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지방은 심장과 가까이 위치해서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지방보다 우선해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복부 지방성분이 주로 아랫배 쪽으로 치우쳐 있는 반면, 남성들의 경우에는 윗배 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복부비만은 남성의 심장 건강에 적신호가 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식욕이 증가하는데 어떻게 식사량을 줄일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현재 자신이 비만이라면 내 몸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식사를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식사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위*가 늘어나서 배고픈 것이며,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위*를 줄이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통해 배고품을 느낄 수 있지만 평생 배고파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위*를 정상 상태로 회복하면 배고프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식이요법에서 중요한 것은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고, 저녁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침, 점심을 많이 먹고, 저녁을 굶거나 줄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한끼를 굶으면 다음 끼니를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끼니 식사량을 줄여서 *위*의 부피를 줄여 나가야 한다. 이렇게 식이요법을 하면서 배고품을 느끼는 정도가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면 1주일에 한끼 정도는 포만감을 느끼는 식사를 하는 것도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그러나 이때 조심할 점은 *위*의 부피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되면 그간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포만감을 느끼는 식사량이 이미 줄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포만감을 느낄 때 까지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평소보다 조금 식사를 했는데도 포만감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포만감을 느끼는 순간 절대로 더 이상 식사를 하면 안된다.

   우리가 포만감을 느낄 때는 이미 *위*는 포만 상태가 이미 한참 지나서 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 동맥경화, 당뇨병 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어린이 아토피, 천식 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어릴 때부터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 식사 습관을 갖도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슐린 분비 능력이 서양인들 보다 작기 때문에 비만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나날이 식사 습관이 서양화되고, 눈에 띠는 비만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우리 *위*의 부피를 줄이는 다이어트를 국민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