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71

소화불량엔 무즙이 최고

 

 

   무는 6천 년 고대 이집트에서도 재배되었는데 이집트 왕 파라오는 피라미드를 건설하던 노예에게 당근과 양파, 그리고 무를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파라오는 노예에게나 내렸다고 하지만 무는 아주 뛰어난 먹거리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좀처럼 탈이 나지 않는다. 일 년 내내 날무로 먹어도 좋고, 삶거나 말려서 먹어도 된다. 이처럼 소화에는 무를 따를 먹거리가 없는데 무는 가래를 제거하고 피를 멈추게 하며 생선이나 고기, 술에 든 독을 풀어 주는 작용도 한다.

  

  원래 무, 당근, 연근, 우엉 같은 뿌리채소는 흙에서 바로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박테리아와 효소, 미네랄 등을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뿌리채소는 세포를 싱싱하고 활기 있게 만드는 데 뛰어난 작용을 한다.

  

  그런데 무는 껍질에 이런 각종 효소와 칼슘, 비타민C가 더 많이 들었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조리하는 것이 낫다.

 

   무를 껍질째 가늘게 썰어 졸여 먹으면 세포와 혈액, 혈관이 튼튼해져 고혈압, 당뇨병, 뇌출혈 등을 예방할 수 있고, 또 껍질 째 도기로 만든 강판에 천천히 갈아 낸 무즙은 매운 맛이 없을 뿐 아니라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가래가 잘 끊기지 않는 기침을 할 때도 무를 40∼50cc 가량 간 다음 그 즙에 꿀을 적당히 섞어 마시면 좋다.

  

  이 밖에도 무에는 염증을 없애고 현기증을 치료하며 신진대사를 도와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 말린 무를 먹으면 변통이 원활해지고 혈액이 깨끗해져 세포가 탄력을 얻는다.

  

  무는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 상처에 바르는 약으로도 씀씀이가 크다. 편도선과 충치, 타박상 등에 무를 갈아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코가 막혀 찡얼거릴 때는 액즙주입기로 무즙을 코에 몇 방울 넣어 주면 막혔던 코가 시원하게 뚫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