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67

뒤탈 없는 이뇨제, 호박

 

 

   여름에 함박만한 노란 꽃이 탐스럽게 피는 호박은 한해살이 덩굴풀로 열매는 물론 잎과 순까지 먹을 수 있다.

  

  호박은 여러 가지 반찬으로도 쓰였지만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큰 약으로도 널리 쓰여 왔다. 특히 회복기의 환자나 위장이 약한 사람, 노인, 산모들에게 아주 좋다.

  

  당뇨병에는 잘게 썬 호박을 햇볕에 바싹 말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하루에 20그램 가량씩 꾸준히 복용하고 식중독에는 호박으로 끓여 낸 탕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치질이나 치루에 걸렸을 떄는 호박을 삶아 낸 물로 좌욕을 하거나 호박을 태운 재를 환부에 발라 주면 잘 낫는다.

  

  호박껍질은 쑤시고 아픈 요통에 약으로 쓸 수 있는데 호박껍질을 태워 만든 가루를 따끈한 술로 3~8그램씩 먹고 땀을 낸 다음 이런 방법으로 너댓 번 더 먹으면 허리가 한결 나아진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호박씨를 고급요리에 재료로 써왔다. 그런데 호박씨에는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머리를 좋게 해 주는 레시틴, 간장의 작용을 돕는 메티오닌이 많이 들어 있고 갈륨, 갈슘, 인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B군도 풍부하기 때문에 여러 증상을 낫게 해주는 뒤탈 없는 약으로도 쓸 수 있다.

  

  편도선염에는 호박씨 1흡에 물 2흡을 붓고 물이 반으로 졸때까지 달인 다음 죽 들이켜고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증상이 훨씬 가벼워진다.

  

  잘 익은 호박씨는 이뇨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잘 붓는 사람은 잘 익은 호박씨를 말려 빻은 가루 1흡을 소주 4흡에 타서 따듯한 곳에 두었다가 호박씨 가루가 술에 완전히 우러나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한 잔씩 빈속에 마시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백일해에는 호박씨를 질냄비에 넣고 까맣게 볶아 만든 가루를 꿀이나 설탕물에 갠 다음 여러 번에 나누어서 조금씩 먹이면 증상이 가벼워진다.

 

  호박꼭지는 종기에 좋다. 호박꼭지를 질냄비에 넣고 숯처럼 태워 만든 가루를 물과 함께 먹기도하고, 참기름에 개서 종기가 난 자리에 발라 주기도 하면 빨리 아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