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49

위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이 난다.

 

   사람의 신경기능과 가장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진 내장기관은 위장이다. 화가 나거나 불쾌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곧장 위장에 탈이 나는 것도 그러한 까닭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모든 감정상태, 곧 걱정, 욕심, 질투 따위가 소화기능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도 있고 홧병이나 상사병 따위 생각이 사무치는 상태가 되면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는 말은 모두 근거가 있는 것이다.

 

  

  불쾌하거나 사무치는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뱃속이 더부룩해져서 식욕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위장의 점막 주름살 속에는 위액을 분비하는 선이 있는데 음식을 삭이는 위액은 산도가 아주 강한 물질이다.

  

  그래서 위장의 점막은 짙은 점액을 분비, 위장의 내벽을 코팅해서 보호하게 된다. (곧, 위장의 점막에는 위장을 염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점액과 단백질을 삭이는 단백질 분해효소 펩신을 분비하는 선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람이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액, 곧 염산의 분비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서 이 상태가 계속되거나 되풀이되면 방위력이 약해진 위장점막을 삭여서 위궤양의 원인이 된다. 이른바 소화성 궤양이다.)

  

  소화성 궤양으로는 위장보다도 십이지장이 스트레스의 영향을 더욱 심하게 받는다. 그러므로 공해에 시달리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 큰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십이지장 궤양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한국인의 소화성 궤양의 통계를 보면 예전에는 위궤양이 많았으나 차차 십이지장 궤양이 증가하여 현재 십이지장 궤양이 더욱 많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위장과 십이지장 양쪽에 궤양이 있는 환자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쪽이 훨씬 높다는 집계가 나와 있다.  궤양의 일반적인 증상인 통증은 위장의 경우 식사를 한 뒤 곧바로 일어나고 십이지장 궤양의 경우 식사 후 상당 시간이 지난 뒤, 특히 공복시나 때로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일어난다. 위궤양도 그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위장이나 십이지장에 궤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장에도 영향을 미쳐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더구나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에 드러나게 증상이 악화되며 그렇게 무거운 병이 아니더라도 특히 대장에 강한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고 더러는 교체성 변통이상, 곧 일정기간을 두고 설사와 변비를 되풀이하는 스타일도 있다.
  이렇듯 스트레스에 의해 소화기 계통에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 병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차단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병이 되는 메커니즘을 환자가 잘 이해함으로써 빨리 고칠 수 있고  따라서 재발도 적다.  우선 소화기 계통의 병을 고치는 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과로를 피할 일이다. 궤양이 재발한 사람의 반수 정도는 육체적 과로가 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잇다. 그러므로 이런 환자는 평소에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부터 고쳐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