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39

커피와 치즈(음식 궁합)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같이 아름답고 사탕처럼 달콤한 것이 커피라고 18세기 프랑스 외교관 탈레랑은 찬미한 바 있다.  피로할 때나 정신이 몽롱할 때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 피로가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우리는 경험한다. 더욱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커피를 마시면 개운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가 하면 점심에 국수 한 그릇 먹고 진한 커피를 즐겨 마시던 사람이 위궤양에 걸려 고생하는 일도 흔하다.

  

  커피는 자극제로서 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정신의 활동력과 지각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사고를 한층 명료하게 한다. 또한 육체적으로는 근육을 긴장시켜 노동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뇨작용을 도와줘 위장 활동도 촉진시킨다.

  

  배부를 때 오는 졸음이나 마음의 무거운 짐을 한 잔의 커피로 쫓아내는 것은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커피의 효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을 마시거나, 신경질적인 사람이 마시면 편두통을 유발하고 손발이 냉해지면서 손이나 얼굴에서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불안해지며, 신체가 떨리고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 빠진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면 그 자극을 심하게 받지 않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영향이 매우 크다.
 

   커피의 특수성분은 카페인으로 백색 분말 또는 결정인데 조금 쓰다. 이것은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흥분작용을 일으킨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1.5% 가량 함유되어 있는데 냉수에는 잘 녹지 않아 끓는 물로 추출한다. 카페인은 술과는 그 흥분 양상이 판이하여 지능을 고무시키고 강심, 이뇨의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래서 공복을 견딜 수 있게 하고 권태와 졸음을 쫓아 활기를 소생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카페인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처럼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므로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인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많은 양을 계속해서 마시면 중독이 되며 위벽을 상하게 하고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도 한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숙면하지 못하고 낮에는 두통이 나서 무기력해지며 신경질적으로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한번 커피맛을 들인 사람이면 커피를 끊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공복시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의 분비가 많아지므로 중화하는 성분을 가진 우유나 치즈를 곁들이는 게 좋다. 치즈는 소화, 흡수가 잘 되게 우유를 농축한 것으로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치즈는 우유에 유산균과 양이나 송아지의 넷째 위에서 추출한 음유효소인 렌넷을 가하여 응고시키고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치즈에는 우유에 함유된 모든 영양성분이 진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발효, 숙성되는 동안에 단백질이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맛도 좋아지고 소화성도 향상된다.  게다가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이 들어 있고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비상식품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인 사람도 우유를 발효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큰 저항 없이 체내에서 흡수되기도 한다.

  

  발육기의 어린이에게는 건전한 발육을 위해, 허약체질과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는 강인한 체력을 갖기 위해, 노인에게는 장수를 위한 우수한 식품으로 치즈가 추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술을 마실 때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위를 보호하므로 숙취와 악취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치즈에는 단백질이 20~30%, 지방이 30% 가량 들어 있어 고열량 식품이면서 소화가 잘 되는 특색이 있다. 자극성이 강한 커피를 마실 때 치즈를 곁들이면 위벽 등 소화기관을 보호해 주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그 복잡한 맛이 커피와 어울리므로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