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37

딸기와 우유(음식 궁합)

 

 

   새콤달콤한 딸기의 맛은 사람에게 신선미를 안겨 주며 색깔과 모양이 예뻐 사랑스러운 과일로 손꼽을 수가 있다. 식물 분류상으로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에 속하나 과실로 취급되므로 과채류라고 부른다.

  

  딸기에는 풀딸기와 나무딸기가 있다. 이른바 양딸기는 풀딸기에 속하는 장미과의 다년초이다. 원산지에 따라 유럽계와 미국계의 두 계통이 있는데 유럽계는 소과(小果)이고 미국계는 대과(大果)이다. 딸기 재배는 유럽에선 18세기, 북미에선 19세기에 들어서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세계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재배법으로는 터널재배, 돌담재배, 프레임 재배, 비닐하우스재배 등 차츰 새로운 재배법이 이용되고 있다. 고랭지육묘, 냉장육묘 등 억제재배나 전조(電照)재배나 가온(加溫)재배에 의한 새기술이 활용되어 거의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딸기는 품종 교대가 심한 편이어서 마셜, 빅토리아, 사탕딸기(辛玉) 등은 사라지고 지금은 복우(福羽), 다나, 보교(寶交), 춘향(春香) 등의 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른 봄 과실류가 적은 시기에 출하되어 탐스런 모양과 독특한 향미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식후 과실로 생식할 뿐 아니라, 잼, 젤리, 주스 케이크, 딸기술 등 용도도 다양하다.

 

  산미(酸味)가 강하여 감미(甘味)가 약했던 재래품은 그대로 먹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우유에서 얻어진 크림과 설탕을 곁들여 먹는 법이 알려진 것이다.  크림과 설탕을 치면 딸기의 약간 씁쓸하고 신맛이 중화되어 맛이 좋아지고 영양가도 높아져 그야말로 금상첨화격이며 궁합이 잘 맞는 처방인 셈이다.

  

  영국에서는 '설탕과 크림을 끼얹은 딸기'를 행복한 결혼 생활의 상징으로 동요에서까지 노래하고 있다. 딸기의 고운 붉은 색과 사랑스러운 모양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동심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것이다.

  

  알칼리성 식품인 딸기는 과실 중에서도 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것에 속한다. 비타민 C라면 흔히 귤을 손꼽게 되나 딸기에 비하면 훨씬 적다. 보통 귤에는 100g 중에 비타민 C가 30mg 가량 들어 있는데 딸기에는 그 두 배가 넘는 80mg이나 들어 있다. 이 비타민 C가 노지에서 태양광선을 충분히 받은 딸기에 더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타민 C의 하루 필요량을 한국에선 50mg, 미국에선 60mg으로 설정하고 있으므로 웬만한 딸기 4~5개만 먹으면 성인의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 C를 공급할 수 있다.

  

  흔히 비타민 C의 부족은 괴혈병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 C가 가지고 있는 생리작용은 너무나 많다.  감기나 세균성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피부미용 효과와 병후회복, 수술 후 상처 치유기능도 있고,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 피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며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많은 호르몬을 조정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신체의 저항력을 기르고 스태미나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매일 200~300mg의 비타민 C를 섭취하면 효과적이라고 미국의 폴링 박사는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은 비타민제보다는 천연식품에서 섭취해야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타민 C는 비타민 중에서 그 소요량이 가장 큰 반면, 매우 불안정하므로 곧 산화되어 효력을 상실하기 쉽다. 그래서 날 것으로 먹는 과일이 좋으며, 특히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공존하면안정성이 커져 잘 파괴되지 않는다.

  

  딸기에는 유기산이 0.6~1.5% 함유되어 있는데,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이 주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 유기산은 미각을 돋우어 주므로 식욕 증진 효과도 크다.

  

  또 딸기는 신경통이나 류마티스에 특효가 있다고 전래되고 있다. 딸기에는 메칠살리실레이트가 있는데 비타민 C의 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건강 장수자들의 식생활을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유기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발효유인 요구르트엔 유산이, 각종 과실에는 구연산, 주석산, 사과산 등이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신맛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나 장수자는 신맛이 강한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신진대사에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는 유기산을 쉽게 먹는 방법은 혀에서 느끼는 산미를 없애는 것이다. 이러한 식품으로 가장 뛰어난 것이 우유이다.

 

   딸기 100g에는 단백질이 0.9g, 지방이 0.2g밖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딸기를 먹을 때 우유와 섞어 먹으면 딸기의 자극적인 신맛을 중화해서 먹기가 수월해진다. '이러한 효능 외에도 단백질과 지방 등이 보강되어 영양 균형을 이룰 수 있어 일석이조의 이득이 얻어지는 것이다.

  

  인류가 이용하고 있는 식품 중 단일식품으로 가장 완전한 것이 우유이다. 식품의 영양가치 기준은 그 식품이 어떠한 영양권을 얼마만큼 쉽게 소화 흡수될 수 있는지에 따라 그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데, 우유에는 여러 영양소가 다른 식품보다 골고루 들어 있어 완전식품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B, 칼슘의 양이 많고 소화 흡수가 잘 된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우유가 이렇게 훌륭한 식품이기는 하나 물 마시듯 마시면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유를 먹을 때는 침이나 소화 효소가 잘 섞이게 먹는 것이 좋다.

 

  우유를 잘 먹는 방법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물 마시듯 하지 말고 한 모금씩 입에서 오랫동안 씹어 먹듯이 먹는 것이 우유의 고소한 맛도 더 나고 소화도 잘 된다.

 

  이러한 면으로 본다면 딸기에 우유를 곁들여 먹는 일은 궁합이 잘 맞는 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딸기에 우유를 섞은 것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가 없어 소화 효소의 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으므로 우유나 딸기를 따로따로 먹는 것보다 딸기에 우유를 섞어 먹으면 소화 흡수율이 훨씬 향상된다.

 

   우유를 원심분리해서 얻어지는 것이 크림인데 우유보다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많다. 우유 대신 크림을 끼얹어 먹으면 수분이 적으므로 고영양 농축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