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32

DHA, 과연 두뇌에 좋은가

 

   등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물질인 DHA가 머리를 좋게 해서 학습능력을 높여주고 동맥경화나 치매와 같은 노화과정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 데 과연 그러한가?

 DHA는 물고기나 조개류 이외의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상 동물조직에서는 많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 물고기에 특히 DHA가 많은 이유는 물 속의 동물성 플랑큰톤이 DHA의 전신 물질인 알파리놀렌산을 많이 가진 식물 플랑큰톤을 먹은 뒤 DHA를 합성하는데 이를 물고기가 먹이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덴마크의 뱅 박사팀이 그린란드 에스키모인과 덴마크 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수산식품을 주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그린란드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육식 중심의 덴마크 백인에 비하여 성인병이 아주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  등푸른 생선에 포함되어 있는 DHA(도코사헥사엔사)와 EPA(아이코사펜타엔산)등과 같은 오메가 -3고도 불포화 지방산이 성인병 예방에 관계한다는 사실이 보고 된 이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영국의 크로포드 박사는 <DHA가 인간 뇌조직의 지방세포에 약 10%쯤 포함되어 있고 단백질 대사와 합성에 관계하는 소포체 막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치매 환자 뇌에서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 DHA가 부족하면 태아 두뇌 발육이 늦어지기 때문에 미숙아 뇌에서는 DHA가 적다>고 주장하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DHA를 먹인 쥐는 안 먹은 쥐보다 미로를 더 쉽게 찾는다는 사실이 보고 되고 있다 이와 같이 DHA는 신경회로망의 구성과 재건에 관계한다고 주장되고 있다.

 

  DHA를 불포화지방산의 하나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혈전을 방지 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항혈전 효과로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중풍과 혈관성 치매 예방 효과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DHA가 장거리 육상 선수들의 지구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준텐도 대학 스포츠 건강학부 연구팀은 지난해 10월까지 DHA가 포함 되어 있는 식품을 1만 미터 달리기 선수 14명 에게 복용시킨 결과 전 선수의 평균 기록이 51초 이상 단축되었다는 보고를 하였다. 장거리 달리기는 체내의 산소 운반 능력에 크게 좌우를 받는데 DHA와 EPA가 모세혈관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DHA는 뇌세포에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결핍되는 경우가 임상적으로 발견되고 있지 못하며 DHA가 정상인에서 기억력을 증가시키거나 치매환자에서 인지기능을 좋게 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직 없다.

 

  현재의 과학적인 증거로 볼 때 두뇌에 좋다거나 성인병과 치매 예방에 좋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DHA는 신경세포에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세포막의 구성과 유지에는 일부 역할을 하리라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DHA가 결핍될 수 있는 심한 영양실조일 때는 DHA를 공급해주는 것이 신경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리라 생각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DHA공급이 필수적이지 않는 것 같다.

 치매와 같이 대량으로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경우에 DHA가 중요한 방어 작용을 하리라고는 현재 생각할 수 없지만 일부 신경세포의 기능 유지에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광우병(프리온 병)과 관계가 있는 등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해산물 섭취나 채소류 섭취를 늘려서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두뇌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