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30

하품은 뇌에 산소를 공급한다.

 

  피로하거나 재미없는 이야기를 들을 때 흔히 우리는 하품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는 도중에 하품을 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하품을 하게 되면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러나 재미없거나 피로하다고 해서 하품을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세포에서 형성된 탄산가스가 뇌 줄기에 있는 호흡중추를 자극해서 하품을 하게 되는데 주로 강의를 열심히 듣거나 운전과 같이 정신을 집중시켜야 할 일이 있을 때 하품 즉 큰 호흡을 해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을 증가시키게 된다.

 

  하품을 하면 신체 특히 목과 얼굴 부위에 있는 혈류가 뇌로 많이 들어가게 되며 정맥 혈류가 심장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그 결과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뇌로 신선한 산소를 가득 담은 혈류가 많이 들어가서 뇌 신경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준다. 따라서 잠을 쫓거나 주위를 집중해야 할 때는 본능적으로 하품을 하여 뇌로 혈류를 보내게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도 하품을 한다. 동물원에서 사자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뱀이나 물고기도 하품을 하며 날아다니는 새도 하품을 한다. 그러나 목이 긴 기린은 하품을 하지 않는다. 목이 너무 길어서 하품을 할 때 뇌로 혈류가 올라가는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옆 사람이 하품을 하게 되면 따라서 하품을 하게 되는 것을 우리들은 자주 경험하고 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나 동물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면서 적이 나타날 때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하여 서로 하품을 하게 된다. 이런 것으로 볼 때 본능적으로 하품을 따라 하도록 훈련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사람도 출생 후 1년이 지나면서부터 가족이 하품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하품을 하게 된다.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때 하품을 하게 되면 나무라는 선생님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보다 더 주의를 집중해서 강의를 들을 때 몸속에 있는 탄산가스를 내 보내고 신선한 산소를 몸에 넣어 주기 위해서 하품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잠깐 딱딱한 강의를 중단하고 부드럽게 재미있는 농담을 곁들이는 것이 수업효과를 배가할 수 있으며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