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9

담배는 두뇌에 어떤 영양을 끼칠까

   

  담배는 두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애연가들은 <담배가 노인성 치매발생을 예방한다>는 얘기를 즐겨한다.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이루어진 7편의 역학조사는 노인성 치매 환자 가운데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20 - 50% 적다는 사실을 보고 했다. 최근 일부 연구는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노인성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신경 독 작용을 경감시킨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10여 편의 조사들은 흡연 유무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거나, 오히려 발생률을 높이고 지적했다. 서울대 병원팀이 경기도 연천군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과거 30년 이상담배를 피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생이 2배 정도로 높았다.

 

    우리 신체 장기 가운데서 산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취약한 부분이 뇌이다. 뇌는 몸무게의 2.5%, 펼치면 신문지 한 장 정도의 적은 표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소 소모량과 혈류량은 10배인 2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담배가 노인성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치매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와 감소시킨다는 보고, 별 관계가 없다는 보고 등 다양하다. 치매는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치매 발생에 예방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암이나 심맥관계 질환 발생 등의 다른 건강 위험요인  때문에 권장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학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최근 보고 되고 있다.
 

 

뇌가 산소에 영양을 많이 받는다

 

 

 노령일수록 담배가 악영향

 


   미국 아이오와 심장연구소의 로버트 마이너 박사는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능력을 도플러 초음파 검사기를 사용해서 측정해본 결과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30% 가량 피의 흐름 속도가 저하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과도히 자극을 받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수축하게 되고 그 결과 평균 이하의 혈액이 심장 근육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속의 각종 유해물질이 혈관에 부담을 주어 혈액의 흐름이 더욱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장은 필요한 양만큼의 피를 받지 못해 가슴 압박이나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장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담배 한 대를 피울 때 관상동맥이 받는 저항은 20%나 높아지며 스트레스하에서 담배를 피우면 심장근육에 들어가서 혈액량이 최대 4배 정도 제한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흔히들 담배를 피우는데 이것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보다 위해 요인이 많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특히 노령에 접어들수록 심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담배 피우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서 유 현(서울대 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