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7

충분한 수면은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인간은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은 건강을 지키고 장수하는 첫 걸음이다.
  

  잠은 어떤 상태일까?  수면은 의식은 없어지지만 뇌 혈류량이나 산소 소모량은 깨어 있을 때에 비해 크게 저하되지 않은 상태다.   뇌 신경세포의 활동도 크게 감소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파가 나타나는데 깊은 잠을 잘 때는 느린 진폭의 서파 수면이, 빠른 눈 움직임이 주로 나타나는 램수면에서는  빠른 진폭의 뇌파가 나타난다.

  

  좋은 수면은 서파수면과 램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되 램수면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입력해야 하는 젖먹이는 뇌 신경세포가 빨리 피곤해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자면서 보낸다.   

  이때 꿈을 많이 꾸는 램수면이 많아지면 쓸데 없는 꿈을  많이 꾸고 꿈속에서 자극을 많이 받아 사지 근육의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깊은 잠을 잘 못자기 때문에 뇌 신경세포의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때로 자살 충동을 느껴 일찍 죽는 경우가 많다.  

  반면 램 수면을 방해하면 불안, 초초, 불만 등이 나타나면서 불안신경증, 긴장성 두통, 무력감, 우울증과 같은 여러 가지 정신신경질환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하루에 얼마동안 자는 것이 좋을까?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인간의 생체리듬으로 볼 때 대략 6-9시간이다.  최근 사람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기억력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충분한 잠이 기억력 강화

스트레스가 불면증에 빠지게 한다

숙면이 건강의 지름길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쥐가 낯선 환경에 있을 때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가 활성화되며 그 직후 잠잘 때도 이 해마의 활동이 증가되나 잠을 못 자게 하면 반대로 활동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전날 밤 8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자고 기억력테스트를 받은 학생과 잠자지 않고 테스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잔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30%이상 좋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자면서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를 틀어놓는 것은 우리 뇌에 다양한 자극이 계속 입력되어 뇌세포가 흥분상태에 있게 되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기가 어렵다.  잠들기 전에 수면에 도움이 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나 치즈를 조금 먹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좋은 수면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 수면주기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에 늦잠을 잔다고 1주일 동안의 수면 부족이 보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면 리듬을 깨뜨려 좋지 않다.  

  또한 낮잠은 주로 램수면 과 서파수면까지 도달되지 못하고 낮은 수면 상태에 머무르기 때문에 기억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특히 꿈을 잘 꾸는 램수면시 기억파인 세타파가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사람들은 불면증에 쉽게 빠진다. 또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뇌 활동이 둔해지거나 산만해진다.  따라서 머리를 많이 쓰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충분한  수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뇌 장수학(서유현 서울대 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