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6  

신선한 음식이 뇌를 건강하게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 이 세가지의 기본 영양소와 각종 비타민제, 칼슘, 철분 등의 금속이온들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과 대사에 이용되고 있다.  이런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기억력 감퇴, 우울증, 운동 및 감각 기능의 저하, 신경염 등을 앓게 된다.
   

  심한 영양실조는 뇌 성장에 장애를 미쳐 정상보다 조그마한 뇌를 만들며 심한 지능 저하가 나타난다.  또한 뇌 신경세포는  정상세포 보다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뇌 신경세포는 분열을 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낼 수는 으나 좋은 영양을 공급해주면 근육처럼 자라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적절한 영양 공급은 뇌 기능에 필수적이다.

   

  토론토 대학의 하비 앤더슨 박사는 엄마쥐에 먹인 음식은 어린 쥐의 음식 기호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실을 발견하였다. 즉 탄수화물만을 먹인 엄마 쥐는 탄수화물만을 잘 먹는 아이쥐를 낳고 단백질만을 먹인 엄마 쥐는 단백질을 잘 먹는 아이쥐를 낳는다.  따라서 임신중에 편식은 뇌 건강을 위해서 좋지 않다.

 

   대개 나이가 들면 의욕과 입맛이 떨어져서 덜 움직이고 덜 먹게 된다. 이 밖에도 약한 치아와 입맛의 변화로 채소와 같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피하게 되고 유동식을 선호하게 되며 적당한 운동의 부족으로 변비가 잘 생긴다.  그 결과 음식 섭취가 더욱 저하되고 우리 몸의 근육이 위축되어 운동량이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실제로 65세 이후 노인들의 칼로리 권장량은 남자가 1900Kcal, 여자가 1600Cal 정도 되나 실제 섭취량은 이보다 더 적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운동량과 일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영양섭취는 30대에 비해 양은 적지만 질은 높여주어야 한다.
     

  쥐에서는 덜 먹인 경우가 오래 산다는 보고가 많지만 사람에서는 오히려  오래 사는 사람일수록 평균보다 체중이 약간 높다는 보고가 많다.  모든 연령층에서 약간 살이 찐 사람이 건강하며 건강한 사람의 평균 체중은 나이가들수록 조금씩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칼로리가 취하는 칼로리보다  적을 때 체중이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이 줄고 늘고 하는 것은 단순한 칼로리 문제가 아니라 뇌에 의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조절된다.  따라서 비만도 좋지 않지만 나이에 따른 평균보다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거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세계 각국의 장수촌에서 살고 있는 장수자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사한 보고들을 보면 이들은 대개 신선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며 열심히 일을 하고 육체적으로 움직였으며 자연이 주는 신선한 음식을 주로 섭취하였다.
  특별한 보약이나 값비싼 건강식품을 먹은적이 없으며 그들은  대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었다.

  

  현대인들은 미각을 돋우는 색깔이나 향기를 내기 위해서 특별한 방법으로 조리하거나 가공한 음식을 주로 많이 섭취하고 있다.  단백질을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미각을 돋우는 색깔이나 향기가 나지만  영양면에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특히 우리 몸의 필수아미노산 중의 하나인 리신이 손상된다.  

  사람은 리신을 몸속에서 만들 수 없고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며 특히 동양인에게는  부족하기 쉽기 때문에 영양의 관건이 되고 있다.  가열할 때 리신은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형태가 바뀌게 되며  단백질 분자사이에 교차결합이 증가되어 생체의 주요 단백질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음식물을 가열하면  음식물에도 노화가 일어나서 늙은 음식물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수자들 처럼 영양소의 파괴가 없는 신선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육체의 감소와 정신력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첫째, 활동량을 예전과 같이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둘째, 활동량을 유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식사량을 해야 하며, 셋째,  각종 영양소 섭취는 충분해야 한다.  넷째,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는 야채와 과일 섭취를 늘리도록 하고, 다섯째, 신선한 음식물 섭취를 증가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두뇌 장수학(서유헌 서울대 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