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18

고혈압은 식습관으로 상당히 예방될 수 있다.

   

 

  고혈압의 90%는 원인이 분명치 않은 '본태성 고혈압'이다.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유전에 의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식도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다 고혈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유전 이외의 다른 요인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에 익숙했던 입맛을 어른이 된 다음에도 계속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협심증이나 뇌졸중 때문에 쓰러진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은 우선 유전적으로 고혈압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위험인자 가운데는 유전 외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식습관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환경만 개선해 나간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유전적으로 고혈압 소인을 지녔다는 자각이 있다면 오히려 고혈압에 신경을 쓰는 식생활이 가능해진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가정의 매일의 메뉴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로, 염분의 과잉 섭취이다. 습관적으로 염분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몇 번이나 지적한 바와 같이 염분을 줄이는 것이 식생활 개선의 첫걸음임을 알아두자.

 

   둘째로, 편식을 한다는 점이다. 고기면 고기, 생선이면 생선등 똑같은 메뉴가 날마다 식탁을 장식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조화롭지 못한 식사는 비만 및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고기, 생선, 채소를 조화롭게 섭취하여 영양에 치우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같이 자기의 식생활을 체크해 나간다면 개선해야 할 점이 얼마든지 나올 것이다. 그것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개선해 나가는 것이 고혈압 예방으로 이어진다.

  

    식생활 개선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40세 때 약간 혈압이 높았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식습관을 바꾸기만 하면 고혈압때문에 고생하거나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다고 해서 불안해하지만 말고 적절하게 식습관을 바꾸기만 하면 위험인자를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안 용 모(의학박사. 임상학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