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17

심장에서 생긴 피의 덩어리가 뇌혈관을 막는다

 

 

    뇌색전은 주로 심장에서 생긴 피의 덩어리가 어떤 원인에서인가 흘러나와 비교적 굵은 뇌혈관을 막는 것이다.

  정상적인 심장에서는 이런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지만 동맥경화에 의한 심방세동(심실과 심방이 서로 제멋대로 움직임으로써 부정맥이 되는 상태)이나 류머티즘 열에 의한 심장 판막증 때문에 심장의 혈류가 순조롭지 않을 경우 피가 덩어리로 엉기기 쉽다.

  

  이 병은 뇌혈전과는 달리 증세가 급격하게 나타나서 몸 한쪽마비나 실어증이 갑자기 나타난다. 병세도 중증일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의식이 뚜렷하지만 점점 의식장애가 진행되다가 결국은 혼수상태에 빠져 닷새째 정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뇌색전의 병후 경과가 나쁜 것은 갑자기 혈관이 막힘으로써 바이패스를 통해 혈액이 흐를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혈전이 녹아서 막혔던 부분에 갑자기 혈액이 다시 흐르면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출혈이 곧잘 치명적인 것이 된다.

 

  이처럼 뇌혈전과 뇌색전은 그 증상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뇌경색이라는 진단만으로 치료하는 것은 잘못이다.

 

   출혈이건 경색이건 뇌졸중은 발병 후 6시간 이내의 빠른 응급처치가 후유증의 경중을 가리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설령 목숨을 구한다 하더라도 팔다리 마비 같은 후유증이 심각해진다.

 

    뇌경색 치료의 포인트는, 증세가 나타난 후 재빨리 피 흐름의 양을 증가시켜 주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는 내과적 치료가 주가 되지만 혈관에 바이패스를 만들어 주거나 동맥 안쪽의 막을 벗겨내 피 흐름이 좋아지게 하는 수술을 하는 수도 있다.

안 용 모(의학박사. 임상학 전문의)